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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꽃이들려주는 사랑

백서향(오송자) 2008. 4. 15. 18:38
      
      별꽃이 들려주는 사랑 / 안예꽃
      
                                  
      마굿간 곁에서 
      봄을 들려주는 키낮은 노래 들어보셨어요?
      세상의 눈길이 빗겨가는 낮고 후미진 자리에서
      봄빛으로 피어나는 하얀 미소 보셨나요?
      뿌리깊은 나무 아래 반짝이는 새벽이슬 같은 
      둥근 소망을 위해 찬양하는 여린 꽃마음 간직하셨어요?
      한소큼 피어나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동터 오는 아침을 항하는 나무의 푸른 길, 지금 걸어가고 있으세요?
      키낮은 노래가 닿는 생가지에서
      꿈을 깨우며 기도하는 새순 같은 희망을 느끼신 적 있나요?
      어느사이 새벽이 열리며 
      마음 속에서 부터 밝아오는 하얀 미소로 세상을 바라보시면
      뿌리 깊은 나무 아래 봄빛으로 일어서는  
      푸른 길에서 동터 오는 아침 찬란하게 밝아오고
      한마음 같은 동그라미 사랑으로 벙그는 거기,
      길섶마다 키낮은 별꽃 하얗게 피어나는 봄!
      세상을 가로지르며 푸르도록 일으키고 있습니다